18~19세 여성흡연율 10년간 10배로 높아져

  • 입력 2000년 5월 30일 19시 47분


국내 여성 흡연율이 전반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18∼19세 여성의 흡연율이 지난 10년간 10배나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금연운동협의회가 31일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한국갤럽에 의뢰, 18세 이상 남녀의 흡연 현황을 조사한 결과 90년 1.5% 수준이던 20대 여성의 흡연율이 지난해에는 4.8%로, 올해엔 5.7%로 높아진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18∼19세 연령층의 여성 흡연자는 90년 1%에서 올해 9.5%로 10년동안 10배 가까이 늘어났다.

전체 흡연율은 남자가 66.3%(1200만명), 여자가 3%(100만명)로 평균 34.5%였다.

흡연 시작 시기는 19∼24세(대학생 연령층)가 55.3%로 가장 많았으나 16∼18세(고등학생)가 24.1%, 15세 이하(중학생)가 8.3%나 돼 점차 흡연 시작 연령층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흡연자 가운데 55.7%는 '담배를 끊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특히 10.5%는 '가까운 시일 내에 끊겠다'고 했으며 5%는 금연을 시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호갑기자>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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