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은 하루라도 빨리 몸이 나아 복귀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을 것이다. 하지만 그가 빠진 뒤 더욱 잘 나가고 있는 팀을 보면 차라리 쉬는 게 낫다고 생각할지도 모를 일.
30일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뉴욕과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미국프로농구(NBA) 동부콘퍼런스 결승 4차전.
유잉이 스타팅라인업으로 출전한 원정 1, 2차전을 모두 빼앗긴 뉴욕은 그가 아킬레스건을 다쳐 뛸 수 없었던 3차전에서 승리한 데 이어 이날도 91-89로 이겼다.
2연패 후 2연승을 달린 뉴욕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며 챔프결정전 진출 티켓의 향방을 미궁 속에 빠뜨렸다.
유잉이 응원단에 합류한 뉴욕은 래리 존슨이 25점, 8리바운드를 올렸고 역시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닌 라트렐 스프리웰(12점)과 마커스 캠비(5점, 10리바운드)도 투혼을 발휘했다.
유잉이 빠지면서 뉴욕은 오히려 볼 흐름이 빨라져 속공이 늘어났고 2, 3명의 포스트맨을 골밑에 집중 투입시켜 리바운드의 열세를 극복했다. 게다가 릭 스미츠를 앞세운 인디애나의 센터진은 썩 뛰어난 편이 아니어서 ‘유잉 결장’의 반사이익도 그만큼 적을 수밖에 없었다.
출전이 가능한 엔트리 8명 가운데 5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올린 뉴욕은 경기 종료 2분22초전 88-80까지 앞섰다. 하지만 인디애나의 막판 반격에 휘말리면서 90-87까지 점수차가 좁혀졌다. 등골이 오싹해진 뉴욕은 스프리웰이 종료 4.1초 전 자유투로 1점을 보태 추격을 뿌리쳤다.
상승세의 뉴욕과 급제동이 걸린 인디애나의 5차전은 6월1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벌어진다.
<김종석기자·뉴욕외신종합>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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