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경민/저속한 3행시 아이 정서 해쳐

  • 입력 2000년 5월 30일 20시 30분


요즘은 학교에 갔다 온 아이들의 첫마디가 새로 나온 3행시에 관한 것일 정도로 3행시 혹은 4행시가 유행하고 있다. 처음 3행시를 들었을 때만 해도 기발하고 재미있는 내용이 많아서 생활의 활력소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에 나온 3행시들은 소재가 다양해지기는 했지만 성적인 내용과 특정 연예인을 비하하는 내용이 많아서 듣기 민망할 때가 많다. 게다가 억지로 운을 맞추다 보니 맞춤법에 어긋나는 경우도 많아 아이들의 언어 순화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런 저속한 3행시들은 방송과 인터넷을 통해 무서운 속도로 번지고 있다. 어린이들의 정서순화와 국어순화를 위해서라도 저속하고 어법에 어긋나는 3행시는 자제했으면 한다.

이경민(주부·서울 관악구 봉천8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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