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가 스코티 피펜의 활약을 앞세워 LA레이커스를 96대88로 물리치고 NBA파이널 진출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31일(한국시간)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서부컨퍼런스 결승 5차전을 승리한 포틀랜드는 시리즈 전적 2승3패로 레이커스를 바짝 추격했다.
포틀랜드 승리의 원동력은 스코티 피펜. 3,4차전 극도의 부진으로 연패의 빌미를 제공했던 피펜은 초반부터 과감한 골밑돌파와 끈질긴 수비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22득점 6리바운드 4블록슛을 기록한 피펜은 가로채기도 6개를 추가, 종전 마이클 조던이 가지고 있던 플레이오프 최다 가로채기 기록(376개)을 뛰어 넘는 신기록(380개)을 작성하는 기쁨도 함께 누렸다.
라시드 월라스(22득점 10리바운드)와 스티브 스미스(13득점)도 이름값에 걸맞는 활약으로 팀 승리를 거들었다.
반면 레이커스는 샤킬 오닐(31득점 21리바운드)을 제외한 모든 선수들의 야투가 극도로 부진, 2차전에 이어 이번 시즌 처음으로 홈 2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이날 레이커스가 기록한 야투 성공률은 38%(30/79). 특히 3점슛 성공률은 22.2%(6/29)에 그쳤다.
NBA최고의 슛터라고 평가받는 글렌 라이스는 8개의 야투를 던져 겨우 1개만을 성공시켰고 코비 브라이언트(17득점)도 피펜의 수비에 막혀 30%(4/13)의 야투성공률에 그쳤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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