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환경부, 환경인증 그린아파트 7곳 선정

  • 입력 2000년 5월 31일 19시 19분


환경 인증 마크인 ‘그린빌딩’을 단 아파트가 등장한다. 환경부와 한국능률협회 인증원이 지난달 30일 사람이 살기 쾌적한 주거 환경과 자연 환경 보전 능력을 갖춘 아파트단지 7곳을 골라 국내에서 처음으로 ‘그린빌딩’ 예비인증을 수여한 것.

갈수록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아파트 선택에 주거 환경의 쾌적성을 따지는 사람이 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할 때 이 아파트들은 상당한 인기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선정방식▼

능률협회 인증원이 GBC(Green Building Council·그린빌딩 국제협의체)의 평가기준을 토대로 △자원소비 수준 △주변환경에 끼친 영향 △실내 쾌적성 △건물 내구성 △공사관리 수준 △주변환경요소 등 6개 분야 46개 항목을 평가,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을 받은 건물에 그린빌딩 인증을 준다. 이번 시범인증에 응모한 9개 아파트 중 합격점을 받은 곳은 현대건설의 경기 용인 죽전 5차아파트 등 7개 곳이었다.

▼업체▼

▽의정부 현대〓폐자재를 최소화했다. 건물 옥상에 녹지를 조성했고 덩굴식물을 심어 건물 동쪽 벽을 녹화(綠化)했다. 단지 주변에 청소년 유해시설이 없고 중랑천 수락산 등이 가까워 경관이 좋다.

▽구미 대우〓재활용이 가능한 자재를 많이 사용, 폐자재 발생을 최소화했고 공사비도 절감해 입주자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했다. 자전거 전용 주차공간을 마련했고, 실내공기가 자연스럽게 환기되도록 창호를 배치했다.

▽신도림 대림〓단지 중앙에 저장소를, 동별로는 분리수거용 보관소를, 가구별로는 주방발코니에 분리수거함을 각각 배치했다. 단지의 80% 이상을 침투성 포장재로 설계하고 하수물이 새지 않도록 하수관을 설계했다.

▽월계 두산〓구릉지 모양을 살려 단지를 배치했다. 초절수형 변기나 샤워기 등을 설치했고 천연 페인트를 사용했다. 인접 월계그린공원과 연계해 단지 내에 분수공원 잔디밭 쉼터 이벤트 마당을 설치했다.

▽홍은동 풍림〓가구별로 뒷베란다에 쓰레기 분리수거용 가구와 음식물 탈수기, 분쇄기 등을 배치했다. 인공지능형 자동환기 시스템을 설치했고, 입주 전 건설자재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를 제거하는 절차를 도입한다.

▽용인 현대〓주차장을 지하로 배치하고 대지면적에 대한 건물 1층 바닥면적과 포장면적의 비율을 17%로 책정, 녹지공간을 극대화했다. 마감재로 석면 등 유해물질 사용을 최소화했다. 단지 내에 연못 실개천 등을 꾸몄다.

▽방학 삼성〓단지 내 조경 및 녹지, 휴게공간이 전체 부지면적의 69%나 된다. 절수용 위생기구를 설치하고 빗물을 조경수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주변이 중랑천과 빌딩 등으로 둘러싸여 소음이 적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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