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종가보다 0.08%포인트 급락한 8.79%에 거래되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재경부가 어제 국채전문딜러 회의에서 이달 국고채물량을 줄이겠다고 밝혀 국고채 수급이 더욱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한껏 부푼데다 하반기부터 성장률이 상당히 둔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매수세를 부추겼다.
또 투신사에게 비과세상품을 허용하면 투신사 공사채형수익증권이 수신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으로 투신사들이 국고채 통안증권 등 우량채권의 선취매수에 나서고 관망하던 은행들도 매수에 가담하는 모습이었다.
금리하락속도가 가파르지만 국고채 등 우량채권의 경우 공급물량이 적은데다 금융기관의 여유자금이 우량채권으로 몰리고 있어 우량채권은 수급에 의해 더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국종금 자금악화문제는 하나은행이 한아름종금으로부터 미상환 자발어음을 상환받아 8백50억원을 지원함으로써 일단 봉합됐다.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종금사나 중견기업의 자금난이라는 잠재악재가 있지만 풀린 돈이 우량채권으로 몰려들고 있어 우량채권 금리가 하락하고 있다"며 "회사채시장 마비에 따른 중견기업 자금난이 심할 수록 우량채권금리는 수급에 의해 더 떨어지는 역설적인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메릴린치는 성장률 둔화를 들어 연말까지 장기금리가 3년만기 국고채기준 8.0-8.5%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