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현대, 팀 최고승률에 개인타이틀 '싹쓸이'

  • 입력 2000년 6월 1일 19시 30분


현대의 '독주'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현대는 팀 성적에서 프로야구 8개 구단 중 최고 승률(5월31일현재 0.729)을 달리며 2위 두산(5월31일현재 0.638)을 4.5경기 차이로 멀찌감치 앞서 나가고 있는 중. 그러나 더욱 관심을 끄는 것은 개인 타이틀 부문에서도 현대선수들이 대부분 독주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는 정수근(두산)이 1위를 달리고 있는 최다 안타와 도루, 프랑코(삼성)가 수위 타자로 이름을 등록한 타율 부문을 제외한 투,타 전 부문에서 1위 또는 2위에 소속 선수의 이름을 올리고 있다. 더구나 '복수 후보'를 올린 부문이 많아 개인 타이틀을 향한 현대 선수들간의 '한솥밥 경쟁'이 시즌을 달굴 전망이다.

다승과 승률 부문에서 현대 선발진의 활약은 두드러진다. 정민태,김수경,박장희가 나란히 7승씩으로 다승 공동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같은 7승의 두산 파머와 삼성 김진웅이 '현대 집안싸움'에 끼어든 외인 부대원.

승률에서도 1위부터 3위까지가 모두 현대 투수들. 7승 무패로 '10할 승률'을 기록중인 박장희를 선두로 임선동(0.833,5승1패), 정민태(0.778,7승2패)가 뒤를 잇고 있다.

탈삼진에서도 김수경(73개)과 정민태(65개)가 1,2위를 다투고 있고, 구원부문에서 위재영은 14세이브포인트로 선두인 두산 진필중(18세이브포인트)을 위협하고 있다.

타자들의 분발도 눈에 띈다.

퀸란이 홈런 레이스에서 18개로 삼성 스미스와 함께 공동 1위를 달리고 있고, 박경완, 박재홍이 15개로 2위에 올라있어 스미스는 현대 타자들을 상대로 3대1의 싸움을 벌이는 셈. 출루율에서도 심재학과 박경완이 0.426으로 공동 1위를 달리는 중이어서 현대는 투,타 개인타이틀 경쟁에서 도무지 다른 팀 선수들이 끼어들 여지를 두고 있지 않다.

<주성원기자>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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