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들이 3830억원 가량의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최근 3일간 순매수 규모만 7400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날 순매수 규모는 지난 3월 3일 8600억원 순매도이후 가장 많은 규모이기도 하다.
또 지난달 24일 106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이후 30일 70억원 가량 소폭 순매도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는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덩달아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삼성전자와 현대전자, SK텔레콤 등 대형 우량주들의 순매수 규모도 급증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현대전자의 경우 지난달 16일부터 14일 연속(이하 거래일 기준) 무려 1400만주를 순매수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최근 3일간 각각 140만주와 150만주, 120만주를 대거 사들이는 등 주가가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진 현대전자에 대한 매집 열기를 조금도 늦추지 않고 있다.
덩달아 현대전자의 외국인 지분도 최근 보름간 25.00%에서 27.91%로 3%포인트 정도 상승했다.
대표적인 우량주이면서 고가주인 SK텔레콤도 예외없이 외국인들의 손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7일연속 순매수로 모두 70만주를 순매수하면서 주당 한때 40만원대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도 반도체 호황 지속 및 주가 저평가 등으로 2일에만 70만주 순매수하는 등 최근 3일 연속 모두 135만주를 순매수했다.
코스닥에서는 한통프리텔에 대해 지난달 17일이후 13일 연속 모두 190만주를 순매수하면서 최근 한통프리텔의 주가 급등을 주도했다.
이밖에 현대자동차는 6일 연속 모두 210만주, 삼성전기는 13일 연속 162만주, 한국전력도 4일 연속 100만주 가까이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의 이같은 순매수세는 우선 반도체와 통신 등의 산업 여건 개선으로 중장기 투자 차원에서 편입중이고 현대문제 등 금융 불안이라는 최악의 악재가 노출된 상태에서 국내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판단아래 선취매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지난달 하순부터 경기 둔화 가능성으로 미국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면서 주식 편입 비중을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들의 선호 종목에 대한 매수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외국인들의 투자는 외환불안요인이 될 수도 있겠지만 현재 환율을 볼 때 리스크가 크지 않은 만큼 당장 역효과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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