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청도군은 총사업비 96억8100만원(국비 48억4000만원, 지방비 48억4100만원)을 들여 이달부터 내년 말까지 직경 35m 규모의 원형경기장과 1만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관람석을 갖춘 국내 최대의 상설 소 싸움장을 건립키로 했다.
도는 이 경기장이 완공되면 ‘청도 소 싸움축제’를 ‘국제 소 싸움축제’로 발전시켜 △국제탈춤페스티벌(안동) △술과 떡잔치(경주) △인삼축제(영주) △송이축제(봉화) 등과 함께 세계적인 문화상품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해마다 3월에 개최되는 소 싸움축제에는 국내외 관광객 40여만명이 몰려들고 있다. 한편 청도군은 소 싸움축제를 국제화하려면 최소한 300마리의 싸움소가 필요하다고 보고 군 농업기술센터와 함께 혈통이 좋은 우량 싸움소를 확보키로 했다. 군은 이를 위해 군내 유명 싸움소인 ‘번개’ ‘사자’ 등의 정액을 채취, 희망농가에 무료로 인공수정해 줄 방침이다.
<청도〓이혜만기자>ha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