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한국시간) 뉴욕 닉스의 홈구장 메디슨 스퀘어가든에서 벌어진 동부컨퍼런스 결승6차전에서 인디애나는 뉴욕을 93대80으로 물리치고 1976년 NBA에 합류한후 사상 처음으로 컨퍼런스 타이틀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인디애나의 간판스타 레지 밀러는 오랜만에 메디슨 스퀘어가든에서 ‘빅쇼’를 연출했다. 5개의 3점슛 포함 총34득점을 기록한 밀러는 4쿼터에서 무려 17득점을 올려 '닉스킬러'라는 명성이 헛되지 않음을 증명해 보였다.
62-62동점으로 시작한 4쿼터에서 3점을 먼저 허용한 인디애나는 경기종료 10분 34초전 밀러의 3점포로 67-65의 리드를 잡았다.인디애나는 2분동안 10득점을 올리는 사이 뉴욕에게 단 1점도 허용하지않아 스코어를 72-65로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2년연속 챔피언전 진출을 노리던 뉴욕은 라트렐 스프리웰이 32득점을 올리는 분전에도 불구 패배,다시한번 쳄피언의 꿈을 접어야했다. 특히 85-86시즌 NBA 데뷔 이후 최고의 센터로 인정받으면서도 챔피언 반지와는 인연이 없었던 패트릭 유잉은 18득점을 올리며 투혼을 보였지만 자신이 출전한 모든경기에서 팀이 패하는 불운을 맛봤다.
한편 서부컨퍼런스 결승6차전에선 포틀랜드 틀레일블레이저스가 홈에서 LA레이커스를 103대93으로 물리치고 승부를 최종 7차전으로 넘겼다. 포트랜드는 스티브 스미스(26득점)와 라시드 월라스(18득점)외에 벤치멤버 본지 웰스(20득점)의 깜짝 활약이 가세, 샤킬 오닐이 17득점에 그친 레이커스를 쉽게 이겼다. 레이커스는 33득점을 올린 코비 브라이어트만이 제몫을 했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