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원병호/'오빠' 오용 TV가 부추겨

  • 입력 2000년 6월 4일 19시 39분


오빠란 친족 관계 호칭으로 여동생이 손위의 오라비를 일컫는 말이다. 그런데 TV 드라마에서는 연인도 오빠요 남편도 오빠라고 부르고 있다. 어찌하여 혈연관계도 아닌 연인이 오빠이며 남편이 오빠란 말인가. 이미 잘못된 오빠라는 말에 대한 불감증이 늘고 있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머지않아 우리 국어 사용에 큰 혼란이 올 것이다. TV방송은 온 국민을 대상으로 한다. 설령 몰지각한 일부 계층에서 잘못 쓰는 말이 있더라도 그 말을 바로 잡아 국민을 올바르게 계도해야 할 책임이 있다. 시청자들도 함께 방송용어 정화활동에 나서야 한다. 훌륭하고 소중한 우리말을 바르게 쓰고 잘 가꾸어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한다.

원병호(강원 원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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