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오스카상 시상식 직전에 도난당한 트로피 55개 가운데 52개를 찾아 5만달러의 보상금을 받았던 환경미화원 윌리 펄기어(61)가 보상금 가운데 4만달러를 도난당했다고 AP통신이 3일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 경찰에 따르면 펄기어가 휴가 간 사이 그의 아파트에 있던 500파운드(약 225㎏) 무게의 금고를 도둑맞았다는 것. 펄기어는 1일 휴가에서 돌아와 도난 사실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금고에는 보상금으로 받은 돈 가운데 4만달러와 보석 등이 있었다고 한다. 돈을 은행에 맡기지 않은 이유에 대해 "내게 무슨 일이 있을 경우 아들이 쉽게 돈을 차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는 게 펄기어의 설명.
펄기어는 3월19일 로스앤젤레스 코리아 타운의 한 쓰레기통에서 도난당한 오스카상 트로피를 발견, 트로피 배달을 맡았던 로드웨이 익스프레스 사로부터 5만달러를 보상받았다. 그는 트로피를 찾아준 데 대한 보답으로 3월26일 열린 아카데미상 시상식에 초청받는 행운을 안기도 했으나 끝내 보상금의 80%를 잃는 불운을 맞았다.
<박제균기자>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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