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보건복지부가 전국 124개 병원을 대상으로 집계한 ‘98년도 암등록사업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암 환자는 7만6868건이 등록돼 97년(7만5876건)보다 1.3% 늘어났다. 11년 전인 87년(3만2449건)과 비교하면 2.4배 증가한 수치다.
이번 조사에서는 규모가 작은 병원에서 치료받았거나 아예 병원을 찾지 않은 환자가 제외되는 등 우리나라 전체 암 환자의 80% 정도만 파악돼 실제 암 환자는 10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복지부는 밝혔다.
장기별로 보면 위암(20.9%) 간암(12.2%) 폐암(11.9%) 대장암(9.6%) 유방암(6.1%)의 순으로 남성은 위암(24.4%) 간암(16.4%) 폐암(16.0%) 대장암(9.2%)이, 여성은 위암(16.3%) 유방암(14.1%) 자궁경부암(13.0%) 대장암(10.1%)이 많았다.
특히 육류 섭취 등 생활습관이 서구화됨에 따라 대장암이 87년 2073건에서 98년에 7384건으로 2.6배나 늘었으며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같은 기간에 6.4%에서 9.6%로 높아졌다.
전립선암의 경우 87년에는 10대 암에 들지 못했으나 98년엔 남성 전체 암의 2.3%(1015건)나 돼 8위를 차지했다.
환자의 성별을 보면 남자는 57.3%, 여자는 42.7%로 남자가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60대(31.9%)가 가장 많고 다음은 50대(26%) 70대이상(20.3%) 40대(12.6%) 등이다. 15세 미만의 소아암은 1190건으로 전체의 1.5%였으며 이 중 백혈병은 397건으로 3분의 1을 넘었다.
한편 암으로 숨진 환자를 외국과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는 인구 10만명당 110.8명으로 독일(261.1명) 프랑스(244.6명) 미국(205.6명) 일본(197.3명) 캐나다(195.5명) 호주(189.6명)보다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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