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태기자와 함께 하는 컴맹탈출]'만물상자'

  • 입력 2000년 6월 4일 20시 07분


컴퓨터는 변신의 귀재다. TV나 비디오와 달리 컴퓨터는 어떤 기계를 추가로 끼우면 새로운 능력을 갖게 된다.

컴퓨터의 능력을 키워주는 기계가 바로 주변장치다. 어떤 주변장치를 연결하느냐에 따라 컴퓨터의 능력도 달라진다. 컴퓨터는 어차피 조립해 만든 제품이기 때문이다.

요즘 나오는 컴퓨터들은 다양한 주변장치들을 갖고 있어 할 수 있는 일도 많다. 컴퓨터 한 대로 영화나 음악 감상은 물론 PC통신도 하고 팩스도 보낼 수 있다.

주변장치는 컴퓨터와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모든 기계들을 말한다. 화면에 나타난 내용을 종이에 인쇄해주는 프린터를 비롯해 종이에 있는 내용을 컴퓨터로 보여주는 스캐너, 인터넷에 연결시켜주는 모뎀, 컴퓨터가 말하고 노래할 수 있도록 해주는 사운드 카드 등이 해당된다.

이밖에도 수없이 많은 종류가 있어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렵다.

어떤 주변장치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컴퓨터의 능력은 달라진다. 예컨대 56Kbps 모뎀을 갖춘 컴퓨터는 1MB의 파일을 2분 정도면 다운로드할 수 있는데 14.4Kbps 모뎀 사용자는 10분 넘게 받아야 한다.

주변 장치는 종류에 따라 연결하는 방법이 다르다. 외장형 장치(컴퓨터 바깥에 꺼내놓고 쓰는 장치)는 포트에 선만 끼워주면 되므로 연결하기 쉽다. 대표적인 예로 외장형 모뎀이나 프린터는 연결된 선을 본체 뒤쪽의 포트에 꽂기만 하면 된다. 모뎀은 시리얼포트, 프린터는 패러랠포트에 연결하는데 어차피 꽂을 수 있는 포트는 한곳밖에 없으므로 고민할 일도 없다. 간혹 외장형 주변 장치를 살 때 케이블을 주지 않는 경우가 있으므로 구입할 때 케이블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정영태기자>ytce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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