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반도체 주가상승 어디까지

  • 입력 2000년 6월 5일 16시 05분


삼성전자 현대전자 아남반도체 등 반도체 관련주들이 5일연속 초강세를 보이면서 증시를 주도하고 있다.

반도체 관련주들의 주가가 추가로 상승할수 있는지의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반도체 전문가들은 " D램 가격이 개당 7달러에 달하고 오는 3분기에는 8달러를 넘을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등 반도체 업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반도체 관련주에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요즘이다.

삼성전자는 외국인 보유율이 55.87%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등 재차 시장 관심의 한복판으로 진입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29일 26만 2000원을 기록하면서 단기바닥권을 형성한후 상승기류를 타기 시작했다. 5월 30일 이후 5일연속(거래 일수 기준)상승하면서 5일증시에서는 6000원이 오른 33만 7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현대전자도 지난 5월 29일 1만 2850원을 기록하면서 단기바닥권을 형성한후, 5일 연속 상승무드를 탔다. 현대전자는 5일 750원이 상승해 1만 9350원으로 마감됐다.

아남반도체도 5월 29일 9350원을 단기저점으로 상승하기 시작해 5일 종가가 1만 4800원으로 마감했다.

김성수 현대투신 수석 펀드매니저는 "반도체업종의 호황이 지속됨에 따라 지난 주말 D램 생산업체인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주가도 상승을 지속하고 있다"며 "삼성전자 주가에 선행하는 것으로 알려진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가강세로 삼성전자등 국내 반도체 업체의 주가가 더 상승할 여지는 충분히 있다"고 밝혔다.

이영식 SK증권 삼성지점장은 "외국인들이 지속적으로 반도체 관련주를 매입할 수는 없다고 본다"며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 반도체 관련주들도 단기간에 20% 이상 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단 호흡을 고른다음 추가상승할 가능성이 더 많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최근 단기급등에 따라 일시적인 조정기는 불가피 하다는 점을 지적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그렇지만 반도체 산업자체의 호황국면 진입이 명백한 상황에서 반도체 관련주의 추가적인 상승에 대한 의심은 거의 없다는 지배적인 흐름이라는 것이 유념해야 할 대목이다.

김동원<동아닷컴 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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