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기 통안증권 입찰소식으로 오전 한때 약보합세로 밀리기도 했으나 1년만기 국고채입찰결과가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다시 강세로 돌아서며 장을 마쳤다.
5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주말비 0.01%포인트 내린 8.74%, 같은 만기의 회사채수익률은 주말보다 0.01%포인트 하락한 9.76%로 마감됐다.
이날 채권시장은 초강세로 출발했으나 한국은행이 2년만기 통안증권 입찰을 재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보합수준까지 밀렸다. 2년만기 통안증권 입찰물량은 3,000억원에 그쳤으나 입찰결과 1,800억원이 오전장종가보다 0.02%포인트 오른 8.75%에 낙찰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나자 보합팔자가 보이는 약보합장세를 띠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장 마감무렵 3,000억원의 1년만기 국고채입찰결과 전액이 주말종가비 0.10%포인트나 떨어진 8.21%의 가중평균금리(발행금리)로 낙찰된 것으로 나타나자 시장분위기가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단기급락에 따른 경계감이 형성돼 있는 상황에서 한은의 2년만기 통안증권 입찰소식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했었으나 결국은 우량채권의 수급호조가 이달말까지 지속되며 우량채 유동성장세가 더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공감을 얻은 것 다고 시장관계자들이 전했다.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자금사정이 좋은 은행들이 6월말 상반기 결산을 앞두고 무위험 우량채권을 집중적으로 매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달말까지 국채발행물량이 상당히 적기 때문에 한국은행이 통안증권을 대량으로 발행하지만 않는다면 채권금리는 더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량채권금리가 더 떨어지더라도 리스크가 있는 B급회사채에 대한 매수세는 당분간 유입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다만 국고채금리가 아주 큰폭으로 떨어지면 B급회사채 매수세도 살아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관련 재경부 관계자는 "시장의 힘에 의해 국고채금리가 큰폭으로 하락하고 이에따라 자금이 B급회사채에도 흘러들어가 회사채시장이 살아난다면 정부로서는 아주 바람직스런 시나리오로 본다"고 말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