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아주 기쁘다. 성원해 준 팬에게 너무 늦게 좋은 소식을 전해 준 것 같아 송구스럽다.”
―1∼3라운드에서 줄곧 선두를 지켰는데 부담은 없었는지.
“전혀 없었다. 리드하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마무리를 잘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후반 한때 3타차까지 뒤졌는데….
“신기하게도 역전당했는데 전혀 긴장하지 않았다. 버디 기회에서 몇 차례 퍼팅을 놓쳤던 탓인데 오히려 마음이 편했고 그래서 다시 쫓아갈 수 있었다.”
―승부홀은 어디였나.
“17번홀이었다. 3라운드 때도 세컨드샷이 벙커에 빠져 애를 먹었는데 역시 2온에 실패해 힘든 상황이었다. 다행히 서드샷을 홀컵 가까이 붙여 버디를 낚았다.”
―악천후로 경기가 중단된 게 도움이 됐는가.
“전반 9홀에서 출발이 나빴는데 쉬면서 다시 정신을 가다듬을 수 있었다. 간식을 먹고 TV를 보면서 휴식한 덕분에 후반에 힘을 낼 수 있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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