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지역 800여 농가의 경우 사과열매 솎아내기와 봄작물 수확, 모내기 작업 등에 1만1000여명의 인력이 필요하지만 일손을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으며 영농지원 인력도 15개 단체 420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다른 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던 공공근로자 100명을 일손돕기에 동원하고 있으나 참여율이 저조한데다 근로시간이 맞지 않아 실효를 얻지 못하고 있다.
사과밭이 많은 영주와 봉화지역도 1000여명 정도의 지원인력이 필요하지만 시와 농협이 지원하고 있는 일손은 500명 뿐이다.
특히 8일 군수 재선거를 앞두고 있는 청송의 경우 유휴인력을 선거운동에 모두 빼앗긴 실정이다.
10일부터 마늘과 양파의 본격적인 수확이 시작되는 의성과 군위 예천 등지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농민들의 걱정이 크지만 행정기관에서는 특별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올해는 군부대의 지원이 크게 줄어 일손부족 현상이 더욱 심하다”며 “농가마다 품앗이를 통해 하루하루 일손을 충당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대구=이혜만기자> ha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