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오주(吳洲)의원은 5일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지하철종합사령실은 당초 시가 계획한 1호선부터 5호선까지 모두 완공되는 것을 예상해 설계된 것이므로 1호선 완공 전망조차 불투명한 현 상황에서는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의원은 “시는 타당성 검토절차 없이 5개 노선에 필요한 차량운행 제어시설 및 사무실규모 등을 결정했다”며 “심각한 재정난으로 2호선 이후 건설계획이 백지화되거나 장기 지연될 경우 종합사령실 건축 면적의 절반 이상은 쓸모없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현재 따로 공사가 진행중인 서구 치평동 상무신도심 시청 신청사 15층에도 지하철건설본부 사무실 용도로 407평이 배정돼 있는 만큼 중복 과잉투자의 문제점이 심각하다”며 투자축소를 촉구했다. 95년 착공돼 2002년 완공 예정인 지하철종합사령실은 지하 3층 지상 10층 연면적 8424평 규모로 지하층 및 지상 4개층에는 운영관련시설이, 5층에는 교육원강당이, 6층∼10층에는 운영사무실이 각각 들어선다.총 사업비는 279억여원.이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2호선을 비롯한 추가 노선 건설 규모가 축소되면 종합사령실의 여유공간은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사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광주〓김권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