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 호주오픈 준결승 진출자인 3번시드 노르만은 6일 오전(한국시간) 파리롤랑가로에서 벌어진 남자단식 4회전에서 지난 해 준우승자 안드레이 메드베데프(우크라이나)를 3-0(6-0 6-4 6-2)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노르만은 97년 이후 3년만에 다시 이 대회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노르만은 1, 2세트를 잇따라 따내고 3세트도 4-1로 리드, 승리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비가 내리는 바람에 2시간 30분동안이나 무료하게 기다려야 했다.
노르만은 휴식으로 경기감각을 잃을 수도 있었으나 게임이 재개되자 다시 위력적인 스트로크를 앞세워 쉽게 경기를 매듭지었다.
12번시드 사핀은 세드릭 피욜린(6번시드·프랑스)을 3-1(6-4 1-6 6-3 7-5)로 눌러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8강에 진출했다.
97년 프로에 데뷔한 사핀은 이듬해 프랑스오픈과 US오픈에서, 99년에도 프랑스오픈에서 각각 4회전(16강전)에 진출, 가능성을 보여줬다.
노르만과 사핀은 준결승전 진출을 놓고 맞대결한다.
알베르트 코스타(스페인)와 레이턴 휴이트(9번시드·호주), 프랑코 스퀼라리(아르헨티나)와 유네스 엘 아이나위(15번시드·모로코)의 4회전은 날이 어두워져 중단됐다.
무명의 스퀼라리는 6-4, 6-1로 두 세트를 따낸 뒤 3세트 3-3에서 중단, 8강 진출 가능성이 높고 코스타는 첫 세트를 6-4으로 따낸 뒤 2세트는 4-4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파리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