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동안 국가를 위해 애쓰시다 1년 전에 돌아가신 아버님을 뵙기 위해 국립 대전 현충원으로 향했다. 아들에게 엄숙한 추모행사를 보여주면서 현충일의 의미를 설명해 주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런 계획은 현충원 입구에서부터 여지없이 빗나갔다. 각종 잡상인들의 차량이 출입이 금지된 도로 위에서 버젓이 장사를 하고 있었고 그 중에는 꼬치 안주와 소주까지 팔고 있는 포장마차도 있었다. 게다가 술에 취해 고성방가를 하고 있는 취객의 모습은 여기가 유원지인지 현충원인지 알 수 없을 정도였다. 호국정신을 기리는 현충일에 현충원에서 이런 모습을 본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었다. 잡상인 취객 현충원관리인 모두 반성해야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