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후순위채의 계절〓은행들이 2∼3월 후순위채를 일제히 발행한 것은 후순위채가 보완자본으로 인정돼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개선에 큰 효과가 있었기 때문. 은행들이 이달 들어 일제히 후순위채 발행에 나선 것도 6월말 BIS비율 일제 점검을 대비하기 위해서다. 2∼3월 당시 후순위채권은 판매 4시간만에 1000억원 어치가 팔려나가 후순위채권을 사지 못했던 고객은 다음 기회를 기약해야 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후순위채는 배우자를 포함해 이자 및 배당소득 등 연간 금융소득 4000만원 이상인 사람을 사업소득이나 근로소득 등과 합산, 누진세율로 과세되는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하기 때문이다. 분리과세시 약 7%의 절세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주택은행과 하나은행이 12일부터 각각 3000억원 어치와 2000억원 어치의 후순위채권 판매에 들어가며 한미 외환 국민 등 다른 시중은행도 이달중 후순위채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보통 최저 1000만원 단위로 판매되며 금리도 일반정기예금(연 8%내외)보다 1% 이상 높다. 단, 만기가 5년으로 중도 환매가 어렵다는 것이 단점. 하나은행 관계자는 “창구 혼잡이 예상되기 때문에 은행에 전화로 예약해 두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분리과세형 정기예금 잇단 출시〓은행들은 최근 출시하는 분리과세형 정기예금의 특징은 계약기간 내의 소득상황 변화에 따라 언제든지 분리과세와 종합과세 중 유리한 쪽으로 변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것. 국민은행이 12일부터 판매하는 빅맨골드 정기예금은 만기는 5년이지만 3년이 지나면 이자손해없이 해지가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며 최저 가입금액은 1억원 이상. 같은 날 외환은행이 판매에 들어가는 프라임예금은 이자지급방식에 따라 1년 확정형, 3년 확정형, 5년 확정형 등 세가지 종류의 상품을 선보일 계획. 최저가입금액이 1000만원으로 최근 출시된 분리과세형 정기예금 중 가장 낮다. 한빛은행은 분리과세형 정기예금에 금액별로 0.2∼0.4%의 별도 가산금리를 적용하며 최저 가입금액은 5000만원.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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