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국고채입찰로 거래소강속 금리 보합

  • 입력 2000년 6월 12일 12시 01분


3년만기 국고채입찰에 관심이 쏠려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채권금리가 보합세를 보였다.

12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주말과 보합세인 8.69%, 같은 만기의 회사채수익률도 보합세인 9.76%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시장의 관심은 오늘 오후2시부터 40분동안 실시되는 6천억원의 3년만기 국고채입찰에 쏠려 매수-매도세 모두 관망자세를 보였다.

가중평균금리(발행금리)가 8.60% 내외가 될 것이라는 시각이 많아 전망치가 조금씩 올라가는 양상이다.

그러나 8.60%수준에는 응찰하겠다는 기관이 꽤 되기 때문에 8.60%보다 다소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시장관계자들이 전했다.

시장은 매수세력과 관망세력으로 나뉘어 있고 이들 간에는 남북정상회담후 금리전망이 상당히 엇갈려 있다.

매수세력은 정상회담후 금리가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는 반면 관망세력은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매수세는 은행 합병과 상반기 결산을 앞두고 있어 국고채 등 무위험채권에 대한 매수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중견기업의 회사채 및 CP만기 문제는 정부가 보유 금융기관으로 하여금 리볼빙하도록 유도할 것으로 본다. 자산관리공사의 대우담보 기업어음 4조원 매입과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에 대한 4조9천억원의 공적자금투입 완료로 투신사의 부실문제가 거의 해소되면 내달부터는 새로 허용되는 비과세상품으로 자금이 유입되며 채권매수기반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관망세력은 정상회담후 중견기업의 문제가 노출될 것으로 본다. 이날 시장일각에서 모기업 워크아웃설이 돈 것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 정부가 정상회담을 앞두고 문제를 눌러놓았지만 회담후에는 터질 것이란 의구심을 깔고 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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