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주말과 보합세인 8.69%, 같은 만기의 회사채수익률도 보합세인 9.76%로 장을 마쳤다.
6천억원의 3년만기 국고채입찰에서는 전액이 8.61%의 가중평균금리로 낙찰됐다. 최저금리는 8.57%였고 8.65%에서 부분낙찰이 이뤄져 최저금리와 부분낙찰금리가 차이가 0.08%포인트나 벌어졌다.
일부 은행이 국채전문딜러에 선정되기 위해 강하게 응찰해 최저금리나 낮았지만 대부분의 금융기관들이 공격적인 응찰을 자제한 결과다. 채권시장은 이런 결과를 놓고 매수세가 얇은 증거로 해석했다.
이에따라 내일 채권시장은 약보합세를 띨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금리 상승폭은 제한되고 어느정도 횡보하다가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시각이 다소 우세한 편이다.
모 그룹의 워크아웃설이 시장일각에서 돌면서 9월물 국고채선물이 97.70으로 주말보다 0.20포인트나 급락하기도 했다.
이 그룹의 주거래은행 관계자는 이런 루머와 관련 "유동성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CP만기연장이 이뤄져 그런대로 잘 넘어가고 있다"며 "워크아웃과 관련된 움직임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에 회사채만기 도래액이 많다는 루머에 대해서도 "이달중 1천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는데 5백억원은 이달초 차환발행 했으며 5백억원은 이달말 만기도래하는데 차환발행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그룹의 당좌대출소진율은 70-80%로 높은 편이지만 CP만기연장으로 넘기고 있어 당좌한도를 늘려달라는 요청을 받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향후 금리전망에 대해서는 낙관론과 비관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낙관론은 은행들이 상반기 결산을 앞두고 국고채 등 우량채권 중심으로 자금을 운영해 우량채권 수급호조가 지속될 것이란 점과 하반기 경기둔화 가능성으로 금리가 하향트렌드를 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비관론은 중견기업의 자금경색문제가 불거지며 불안심리가 시장을 흔들수 있다는 점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런 비관론 쪽에서 선 은행들도 자금사정이 좋아 어느정도 반등하면 매수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 설사 반등하더라도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