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팽배한 바닥심리로 달러화 1,113원 마감

  • 입력 2000년 6월 12일 17시 33분


바닥권을 인식한 사자세력의 유입으로 1,113원선이 지지됐다.

12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9일 종가보다 30전 높은 1,114.70에 개장한뒤 외국인 주식 순매수행진이 변함없이 이어지자 9시40분 1,112.90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한국전력, 주택공사 등 공기업 매수세가 등장하고 당국이 개입에 나서며 물량을 흡수하자 추가하락에 제동이 걸렸다. 매물부담에도 불구하고 1,113원이 지지되자 정유사 등 업체결제수요가 유입되고 조심스럽게 투기매수에 나서는 세력도 생기면서 1,113원대에서 등락을 보인뒤 1,113.30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 주식순매수규모가 8일 5,316억원, 9일 2,667억원, 12일 1,629억원 등으로 감소하자 최악의 위기는 넘겼다는 판단하에 저가매수세가 강화된 것으로 본다"면서 "내일 순매수규모가 또다시 줄어든다면 상승반전도 기대해볼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남북회담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없으면 실망매물이 출회되면서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면서 "주가상승세가 꺾이는 것이 확인된다면 다시 금융불안감이 부상할수 있으며 낙폭과다에 대한 반작용으로 환율이 일정폭 상승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