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여자 밑에 남자 없고 남자 밑에 여자 없다

  • 입력 2000년 6월 12일 19시 37분


▽하루의 일정 공백으로 그동안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살필 수 있어 오히려 정상회담을 알차게 꾸릴 수 있게 됐다(박재규 통일부장관, 12일 정상회담 연기로 여유가 생겼다며).

▽여자 밑에 남자 없고 남자 밑에 여자 없다(서울시가 최근 실시한 성평등 표어 공모에 가장 많이 출품된 작품).

▽동아시아가 현재 경제 회복을 이루고 있지만 자기 만족을 느낄 여지는 없다(신명호 아시아개발은행 부총재, 8일 싱가포르에서 폐막한 아시아개발포럼에서).

▽뉴스 소비자들은 이제 다른 사람의 일정이 아니라 자신의 일정에 따라 뉴스를 보고 싶어한다(바버라 코크런 미국 라디오 및 TV 뉴스협회장, 최근 인터넷 뉴스 독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북한의 최대 희망은 한국에 있다(마커스 놀랜드 미 국제경제연구소 연구원, 최근 북한은 경제 회생을 위해 다른 나라가 아닌 한국에 의존해야 한다는 뜻으로).

▽영웅도 승자도 없이 패자만을 생산한 이 전쟁은 그 패자들의 눈을 통해 황량한 전체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소설가 홍성원씨, 최근 6·25전쟁을 다룬 장편소설 ‘남과 북’을 개작해 다시 펴내며).

▽차제에 17석 정당의 본때를 보여주겠다(자민련 지도부, 최근 민주당이 국회 상임위 대신 윤리특위를 떠넘긴데 대해 반발하며).

<고진하기자>jnk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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