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이 열리면서 주가가 시들해지자 고민에 빠진 투자자들이 많아졌다. 증시 일각에선 정상회담이 단발적인 재료에 불과하기 때문에 주가에는 이미 반영됐다는 분석이 많은건 사실이다. 그러면서도 뭔가 대형 호재가 나오지 않겠느냐는 기대도 섞여있다. 문제는 정상회담 이후다.
증권전문가들도 주가상승과 하락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이럴 때 일수록 장세를 꼼꼼이 챙겨볼 때다. 우량주로 갈아타라는 전략을 추천하는 전문가들이 많은 편이다.
▽주가 약세론〓미국 증시의 화두가 금리인상에서 경기연착륙으로 넘어가고 있어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우증권 이종우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이달초에만 국내주식을 2조원 이상 매입한 것은 미국증시 상승의 영향이 컸다”며 “투신사의 매수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미국증시마저 흔들린다면 외국인의 강력한 매수세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국내적으로는 △금융구조조정 불안감 △중견기업 자금난 지속 △투신사의 부실펀드 내역 공개 등 악재와 단기적으로 주가가 급등했다는 점이 불안요인.
마이다스에셋 김기환 상무는 “외국인들이 그동안 주식을 너무 많이 사 상승탄력은 크게 둔화될 것”이라며 “수익성으로 본다면 주가는 2·4분기(4∼6월)가 정점”이라고 진단했다.
▽주가 상승론〓SK투신운용 장동헌 운용본부장은 “금융구조조정 진행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될 우려가 있지만 역으로 더 이상 기업부실이나 금융 현실을 숨길 수 없게 됐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6월말을 계기로 은행 투신 등의 부실규모가 모두 드러나면 경제의 투명성이 더욱 높아진다는 것.
굿모닝증권 이근모 전무도 “악재가 한꺼번에 노출되면 단기적으로는 조정을 받지만 중기적으로는 굉장히 좋아진다”며 “금융주가 가장 먼저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및 아시아태평양지역펀드의 현금비중이 유례없이 높아져 투자여력이 커졌다는 점이 호재.
▽투자전략은〓전문가들은 장세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우량주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성을 추천하고 있다. 이종우 연구원은 “코스닥은 시장위험도가 크고 다음 새롬기술 등 인터넷주는 수익모델이 없어 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기환 상무는 “주가가 최고점에서 흔들리는 시점이어서 장기보유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단기낙폭 과대종목과 우량주 위주로 단기매매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 이병익 운용본부장은 “주변주에서 우량주로 갈아타고 외국인들의 집중매수로 유통물량이 크게 줄어든 우량주를 저점매수할 것”을 당부했다. <증권팀>
증권전문가 5인 투자전략 |
투자관점 | 포트폴리오구성 | |
SK투신운용 장동헌 | 완만한 상승기대 | 반도체 전기전자부품(삼성전자 LG홈쇼핑 삼성전기) |
마이다스에셋 김기환 | 상승탄력 크게 둔화 | 단기낙폭과대종목 및 우량주(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 |
미래에셋 이병익 | 800포인트 이상에서 리스크관리 | 삼성전자 한국통신 포철 한전 국민은행 주택은행 |
대우증권 이종우 | 지루한 약세국면 지속 | 정보통신(삼성전자 한국통신 삼성SDI 한통프리텔) |
굿모닝증권 이근모 | 중기적으로 활황예상 | 금융주 삼성전자 한전 포철 한국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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