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발목 부상으로 3차전을 못뛴 코비 브라이언트(22·LA레이커스)가 오닐이 6파울로 빠진 연장전에서 고비때마다 슛을 성공시켜 팀의 귀중한 승리를 이끌었다. 실제로 브라이언트는 플레이오프에서 챔피언결정전 3차전까지 평균 21.2점을 올리며 팀동료인 ‘공룡 센터’ 오닐과 함께 레이커스 우승의 커다란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15일(이하 한국시간) 홈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속에 인디애나폴리스 콘세코필드하우스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 결정전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LA레이커스의 4차전.
이날 레이커스는 코비(28득점)와 오닐(36득점 21리바운드)의 NBA 최강 공격콤비를 앞세워, 인디애나를 연장 접전끝에 120-118로 제압했다. 이로써 파이널전적 3승1패로 통산 12번째 정상등극을 눈앞에 두게 됐다.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하는 인디애나는 ‘슛도사‘ 레지 밀러(35득점)의 신들린 3점슛과 릭 스미츠(24점)가 분전했지만, 홈에서 아쉽게 패해 벼랑에 몰렸다.
초반은 인디애나 페이스. 시작과 함께 인디애나는 밀러의 2개 3점슛과 릭 스미츠의 4개의 2점슛을 앞세워 33-23으로 10차 앞선채 1쿼터를 끝냈다.
전반을 54-51로 3점차 뒤진 레이커스는 3쿼터 초반 코비와 라이스의 잇단 슛으로 경기를 62-60으로 역전시켰다.
4쿼터는 밀러와 오닐의 대결. 시작과 함께 밀러의 슛으로 1점차까지 쫓아간 인디애나는 로즈의 골밑슛으로 재역전시켰다. 이어 밀러와 퍼킨스의 연이은 3점슛으로 89-84 5점차로 도망갔다.
다시 1점차의 박빙 승부를 펼치던 종료 37.2초전 인디애나의 퍼킨스가 3점슛을 성공시켜 104-104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2.3초전 마지막 공격에 나선 레이커스는 오닐의 회심의 훅슛이 림을 맞고 뛰어나와 연장전으로 승부를 넘겼다.
승패의 분수령인 연장 5.9초전 코비의 팁인슛으로 120-117로 앞선 레이커스는 파울을 범해 밀러가 자유투를 성공시켜 120-118로 다시 쫓겼다. 그러나 밀러가 종료1초전 던진 회심의 3점슛이 림을 맞고 빗나가자 인디애나 래리 버드 감독(44)은 고개를 떨궜다.
5차전은 오는 17일 같은 장소인 콘세코필드하우스에서 열린다.
〈외신종합·동아닷컴 김진호기자〉jinho@donga.com
◇미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 4차전(15일)
LA레이커스(3승1패) 120(23-33 29-23 24-27 연장16-14)118 인디애나(1승3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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