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옥션, 280만주 거래속 이틀째 상한가

  • 입력 2000년 6월 16일 16시 35분


인터넷 경매업체 옥션이 280만주이상의 대량거래속에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16일 코스닥시장에서는 공모가 거품 논쟁을 불러일으킨 옥션이 장중 한 때 4만100원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반등, 가격제한폭인 5,300원까지 오르며 5만100원으로 마감했다.

옥션의 상장주식수는 1,254만9,000주인 데 이날 거래량은 281만4,000주로 활발한 손바뀜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거래량을 볼 때 대주주 물량 등을 제외하고 유통가능물량의 약 40%가 거래된 것으로 보는 한편 4만원이 위협받았을 때 주가 부양 가능성이 있다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또 최근 신영증권 조사결과 코스닥기업은 등록후 평균 9일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점에 비쳐 옥션은 등록첫날에 이어 대량거래가 이뤄져 상한가 지속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옥션이 이처럼 불안속에 상승하는 이유는 다른 인터넷 기업과 달리 비교적 안정적인 수입구조를 가졌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액면가 500원의 80배에 이르는 공모가가 부담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증권이나 투신업체들도 옥션의 적정가를 놓고 큰 차이를 보여 최고 ING베어링의 18만원부터 대한투신의 2만3,000원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대신경제연구소 강록희 선임연구원은 "등록 첫날 투신 20만주 등 연이틀 기관물량이 쏟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신규 등록기업의 경우 1주일 정도 돼야 나타나는 현상이 옥션에는 1-2일만에 나온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증권전문가들은 골드뱅크, 다음, 새롬기술에 이어 코스닥 주도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옥션의 주가가 다른 인터넷 기업의 향후 주가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옥션의 주가동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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