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US오픈3R]우즈 10타차 선두…"관심은 기록"

  • 입력 2000년 6월 18일 18시 46분


‘우승은 떼논 당상, 관심은 새 기록 달성.’

‘골프천재’타이거 우즈(25·미국)가 제100회 US오픈골프대회에서 새로 고쳐 쓸 골프역사는 어떤 내용일까. 97마스터스에서 최연소와 최저타 우승 등 각종 기록을 무더기로 갈아치웠던 우즈는 18일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골프링크스(파71)에서 벌어진 3라운드에서 본선진출자 63명중 유일한 언더파 기록(8언더파 205타)으로 사흘연속 단독선두를 구가했다.

이 추세가 계속되면 자신의 US오픈 첫 정상등극은 물론 대회 최다타수차 우승 등 새로운 대회기록을 쏟아낼 전망. 우선 이변이 없는 한 우승이 확실시되는 우즈는 US오픈 사상 1라운드부터 최종 라운드까지 한차례도 선두를 내주지 않고 우승컵을 차지하는 첫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우즈는 또 2위 어니 엘스(2오버파 215타)와의 10타차를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유지하면 1921년 제임스 반스가 세운 종전 최다 타수차 우승 기록(9타)을 경신하게 된다.

한편 우즈는 반스가 당시 수립한 54홀 최다타수차 선두(7타) 기록은 이미 경신한 상태.

또 우즈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5언더파 이상을 치게 되면 대회 사상 최저타 우승기록(272타)을 깰 뿐만 아니라 종전 최저언더파 우승기록(12언더파)도 깨게 된다.

우즈는 97년 마스터스대회가 열렸던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을 완전히 유린해 다음해 코스세트업을 다시 만들도록 만들었던 주인공. 그가 미국골프협회(USGA)가 심혈을 기울여 코스를 어렵게 세트업한 올 페블비치골프링크스마저 마음껏 유린하고 있다.

우즈는 3라운드 동안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가 300.5야드에 이를 만큼 마음껏 장타를 휘둘렀고 54홀 동안 그린을 놓친 것은 불과 12번에 지나지 않아 아이언샷 역시 절정의 정교함을 자랑했다. 퍼팅 수는 1라운드 24개, 2라운드 29개, 3라운드 28개 등 한번도 30개를 넘지않아 홀당 평균 1.5개의 신기를 보였다.

한편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이뤄내면 4대 메이저대회중 마스터스와 US오픈을 함께 제패한 14번째 선수와 미국PGA챔피언십과 US오픈을 함께 우승한 17번째 선수, US아마추어선수권과 US오픈을 함께 우승한 11번째 선수가 되며 현역 PGA 투어 선수 가운데 최다승(20) 선수로도 이름을 올리게 된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제100회 US오픈골프 3R 성적
순위선 수스코어
1타이거 우즈-8205(65-69-71)
2어니 엘스+2215(74-73-68)
3파드레이그 해링턴+3216(73-71-72)
3미구엘 히메네스+3216(66-74-76)
5필 미켈슨+4217(71-73-73)
5호세 마리아 올라사발+4217(70-71-76)
7리 웨스트우드+5218(71-71-76)
7존 휴스턴+5218(67-75-76)
9마이클 캠벨+6219(71-77-71)
9로렌 로버츠+6219(68-78-73)
9닉 팔도+6219(69-74-76)
12데이비드 듀발+7220(75-7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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