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Metropolitan Diary

  • 입력 2000년 6월 18일 18시 51분


▼미국어 프랑스어▼

프랑스인인 내 사위가 미국 시민권을 얻는 날이었다. 사위가 시민권을 얻게 된 것을 축하하는 행사에 참가한다며 브루클린 캐드먼 플라자에 갔기 때문에 우리 부부는 집에 남아 손자 루크와 시벨을 돌보고 있었다. 사위가 항상 프랑스어를 사용했기 때문인지 손자들은 프랑스어도 꽤 잘했다.

우리 부부는 “오늘 너의 아버지가 미국인이 되는 아주 중요한 행사에 참가한단다”라고 아이들에게 설명해 주었다.

우린 사위를 축하하기 위해 돌아오는 시간에 맞춰 현관에 성조기를 내걸고 성대한 저녁식사를 준비했다. 사위가 돌아와서 루크에게 인사를 했다. 갑자기 루크가 우리 부부를 돌아보며 말하길 “아직도 프랑스어를 쓰잖아요. 무슨 미국인이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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