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황금사자기]선동렬-이승엽 등 스타 배출

  • 입력 2000년 6월 18일 19시 35분


1947년 ‘태양을 던지는 사나이’ 장태영(99년 작고)을 앞세운 경남고(당시 5년제 경남중)가 우승의 헹가래를 친 지 54년. 고교야구 사상 초유의 3연패를 이끈 장태영을 시작으로 지난해 군산상고를 우승으로 이끈 올 프로야구 신인왕 후보 0순위 이승호(SK)에 이르기까지 황금사자기는 숱한 스타들의 탄생지였다.

김준환(SK 코치)은 72년 26회 대회때 군산상고 대역전극의 주인공이 되며 ‘역전의 명수’라는 별명을 모교에 선사했다. 당시 같이 활약했던 김봉연(전 해태)도 7년동안 110개의 홈런을 때려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이듬해 대구상고에 우승기를 안겨준 ‘타격의 달인’장효조(삼성 코치)는 황금사자기가 낳은 프로 1호 선수.

고교야구가 최고의 인기를 끌던 80년 황금사자기는 ‘국보급 투수’선동렬과 당시 오빠부대의 우상 박노준의 대결로 한동안 회자됐다.

90년 44회대회 때 거포 심재학(현대)이 충암고에 우승기를 안기며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고 이듬해엔 조성민(요미우리 자이언츠)과 박재홍(현대)이 결승전에서 맞붙었다.

‘국민타자’이승엽(삼성)은 92년 경북고 투수로 나와 전국대회 본선에서 첫 승리투수가 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봉중근 정석 등 미국무대에서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꾸고 있는 선수들도 황금사자기 출신.

새천년을 여는 54회대회의 스타는 과연 누구일까.

<전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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