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에 연못만 있으면 어김없이 물에 빠뜨리는 징크스를 갖고 있습니다. 나름대로 침착하게 조심스럽게 스윙하려 해도 결과는 마찬가집니다. 물만 보면 이전까지 잘 되던 샷도 무너지는데 좋은 처방을 부탁드립니다.(한광우·64세)
◇답
‘연못징크스’가 있는 골퍼들에겐 대부분 똑같은 특징이 있습니다.
스윙을 급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원래 자신의 스윙템포와 리듬은 어디론가 사라져버리고 백스윙도 빠르게 올라가고 다운스윙도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벼락치기’로 내려오죠.
그 이유는 골프스윙은 큰 근육이 작은 근육을 이끌어야 하는데 반대로 작은 근육이 큰 근육을 움직이려 하기 때문에 조급해지는 것입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골프스윙은 축운동입니다. 척추를 축으로 해서 백스윙때 오른쪽으로 상체를 회전시키고 다운스윙은 하체가 리드해야 하는 것입니다. 백스윙 톱에서 하체의 움직임보다는 두 팔에만 의존하는 스윙으로 볼을 치려고 휘두르기 때문에 토핑이나 뒤땅치기가 나와 전방의 연못에 볼을 빠뜨리게 되는 것이죠. 그러므로 질문자는 백스윙도 중요하지만 특히 다운스윙의 순서를 지켜보세요. 백스윙톱에서 한박자 멈추는 느낌을 갖고 하체를 먼저 왼쪽으로 되돌려 주면서 다운스윙을 해보세요. 한박자 멈추는 듯한 느낌을 가져보라는 것은 다운스윙때 하체를 왼쪽으로 돌려줄 수 있는 시간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하면 성공적인 샷을 할 수 있고 연못징크스에서 탈출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침착하자’고 마음에 되새기는 것만으로는 결코 연못징크스에서 빠져나올 수 없습니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스윙을 고쳐야 하는 것이죠. 프로골퍼와 주말골퍼의 샷이 차이가 나는 것은 바로 다운스윙이 질적으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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