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이정희/全씨의 '추징금 버티기'…

13일자 A31면 ‘전두환씨 벤츠 법원 갔다’는 기사를 보았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추징금 2205억원 중 1892억원을 납부하지 않아 시가 500만원짜리 벤츠 승용차와 2000만원짜리 콘도이용권을 법원이 압류했다는 내용이었다. 정말 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든다. 전직 대통령이 법원의 추징금을 내지 않고 3년 넘게 끌고 오다니…. 과연 낼 돈이 없어서 못 낸단 말인가. 전체 추징금에 비하면 정말 눈곱만큼도 안될 시가 500만원 상당의 승용차와 콘도이용권이라니…. 법에 의해 당연히 국고로 들어가야 할 돈을 왜 내놓지 않는단 말인가. 전직 대통령도 법을 지키지 않는데 국민에게 도대체 어떻게 무슨 법을 지키라고 할 수 있단 말인가.

이정희(학생·서울 마포구 동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