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는 경기 중에 휴대전화와 카메라를 가지고 골프 코스로 들어오는 것을 금지하고 있으나 많은 골프 팬들이 이 규칙을 무시하고 있다. 오늘날 거의 모든 골프 선수들은 카메라 셔터 소리나 휴대전화의 벨소리 때문에 집중에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을 갖고 있다. 또 한 홀에서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갤러리들이 우르르 다른 홀로 몰려가거나, 경기 중인 선수에게 야유를 해대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선수들은 골프의 인기 상승과 함께 어려운 일이 늘어나는 것 역시 피할 수 없음을 깨닫고 있다. 데이비스 러브 3세는 “내가 처음 투어에 나섰을 때에는 요즘 사람들이 갖고 오는 것 같은 작은 카메라는 있지도 않았고, 휴대전화도 매우 비싸서 드물었다”며 “하지만 골프가 성장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대부분의 프로 운동선수들이 수많은 관중들의 환호와 야유 속에서 경기를 한다는 점을 들어 골프 선수들의 항의가 지나치다고 할지 모른다. 그러나 골프는 언제나 에티켓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경기였고 선수들은 팬들이 규칙을 따라주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올해에만도 갤러리 때문에 선수들이 방해를 받은 경우가 여러 번 발생했다. 타이거 우즈는 사람들이 사진을 찍어대는 통에 몇 번이나 공에서 물러서야 했고, 저스틴 리오나드는 몇 주 전 휴대전화 벨소리가 울리자 갤러리가 서 있는 곳으로 걸어나가 휴대전화의 주인에게 티켓의 뒷면에 씌어 있는 규칙을 큰 소리로 읽어주기도 했다.
뉴욕에서 열린 뷰익 클래식 대회의 피터 멜리 대회장은 아널드 파머나 잭 니클로스 시대에는 사람들이 골프 선수의 공간을 침입하려하지 않았다며 “요즘 사람은 누구의 공간도 존중해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장에서 가장 많은 팬을 끌고 다니면서 피해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우즈는 “마스터스 대회처럼 사람들의 카메라를 받아 보관해뒀다가 나중에 돌려주는 대회가 늘어나야 한다”며 “술의 판매도 줄여야 한다. 특히 날씨가 더울 때는 겉잡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http://www.nytimes.com/library/sports/golf/060700glf-crowds.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