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국길숙/노인에도 이름표…

  • 입력 2000년 6월 19일 19시 11분


8일자 A7면 ‘독자의 편지’란에 실린 ‘길 잃은 노인 연락처 몰라 애먹어’라는 글을 읽고 쓴다. 노인에게 주민등록증마저 없었다면 경찰관은 얼마나 애를 태웠을까. 10년 전 시어머님께서 당뇨병을 앓아 서울에 있는 병원에 다니실 때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연락처를 목걸이에 새겨 걸어드렸더니 금목걸이보다 소중하게 여기시던 일이 떠오른다. 오늘도 전철을 타고 오는 길에 가슴에 이름표를 달고 있는 할머니 모습을 보고 노부모를 염려하는 자식의 마음이 느껴졌다.

국길숙(주부·인천 부평구 부개3동)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