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자 A7면 ‘독자의 편지’란에 실린 ‘길 잃은 노인 연락처 몰라 애먹어’라는 글을 읽고 쓴다. 노인에게 주민등록증마저 없었다면 경찰관은 얼마나 애를 태웠을까. 10년 전 시어머님께서 당뇨병을 앓아 서울에 있는 병원에 다니실 때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연락처를 목걸이에 새겨 걸어드렸더니 금목걸이보다 소중하게 여기시던 일이 떠오른다. 오늘도 전철을 타고 오는 길에 가슴에 이름표를 달고 있는 할머니 모습을 보고 노부모를 염려하는 자식의 마음이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