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을 맞아 서울시에 ‘모기비상령’이 내렸다. 최근 들어 날씨가 이상 고온현상을 보이는데다 서울 인근 경기지역에 말라리아 모기 밀도가 크게 증가해 모기 대책이 ‘발등의 불’로 떨어졌기 때문. 올 들어 서울시내에서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는 벌써 22명에 이른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경기 북부지역 13개 시 군이 말라리아 위험지역으로 공포돼 도봉 은평 강서 강동구 등 경기 인접지역의 모기 발생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달 31일 일본 뇌염 주의보가 발령된 상태여서 모기 방역대책은 더욱 절실하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
이에 따라 서울시는 20일부터 10월30일까지 ‘모기박멸의 날’로 지정, 일제 방역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한 시는 전염병을 옮기는 모기와 장구벌레를 즉각 박멸할 수 있도록 시민신고센터를 통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