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포항공단 유수지에 중금속

  • 입력 2000년 6월 20일 02시 19분


경북 포항시 남구 송내동 포항철강공단 내 유수지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구리와 카드뮴 등 중금속이 기준치보다 최고 5배 이상 검출돼 장마철을 맞아 유수지에 있는 물이 유출될 경우 인근 형산강 및 영일만의 중금속 오염이 크게 우려된다.

포항환경운동연합이 최근 유수지 3개 지점의 수질 및 토양을 채취,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구리(Cu)는 ㎏당 기준치 50㎎의 무려 5배가 넘는 257.000㎎, 카드뮴(Cd)은 3.045㎎으로 기준치(1.5㎎)에 비해 2배 이상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카드뮴의 ㎏당 평균 농도는 1.60㎎으로 지난해 4월 녹색연합배달환경연구소가 조사한 유수지 3개 지점의 평균치(0.16㎎)에 비해 10배 높게 나타났으며 수은(Hg)과 비소(As) 납(Pb) 등 대부분의 중금속 오염도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포항환경운동연합 이호진 사무국장은 “곧 닥칠 장마철에 이 물이 넘쳐 형산강을 통해 영일만에 흘러들 경우 중금속 오염으로 인한 생태계의 변화는 불을 보듯 뻔하다”며 “공단 입주업체들의 불법 오폐수 배출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항〓이혜만기자>ha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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