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이 지난 2000년, 로스앤젤레스 한복판 피게로아거리에서 사람들은 ‘샤크타임(Shaqtime)’을 외쳤다.
LA 레이커스가 20일 홈코트인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벌어진 미국프로농구(NBA)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NBA 챔피언결정6차전에서 116-111로 역전승을 거둬 4승2패로 최종승자가 됐다.
이로써 LA레이커스는 미니애폴리스시절 5차례를 포함, 통산 12번째 우승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3쿼터까지는 인디애나가 간발의 차로 앞서나갔다. LA 레이커스는 5차전에서 패배를 안긴 제일린 로즈(29득점)를 이날도 번번이 놓치며 3쿼터까지 79-84로 끌려다녔다.
그러나 ‘슈퍼맨’ 샤킬 오닐은 역시 승부처에서 강했다. 오닐은 종료 9분2초를 남기고 ‘슈퍼보이’ 코비 브라이언트의 어시스트를 받아 유연한 레이업슛을 터뜨려 91-90으로 2쿼터 이후 첫 역전에 성공했다.
공방전을 벌이던 양팀은 종료 5분8초를 남기고 인디애나의 로즈가 넘어지며 던진 3점슛이 들어가 다시 103-103 동점.
그러나 LA 레이커스는 오리의 미들슛에 이어 오닐과 브라이언트가 연속 점프슛을 터뜨려 위기를 탈출했다. 오닐은 고비이던 4쿼터에서 13점을 포함, 41득점에 12리바운드를 올렸고 브라이언트도 26득점에 10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 승리를 합작했다.
<전창기자·로스앤젤레스외신종합> 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