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GM의 인터넷사업을 총괄하는 e-GM의 마크 호간 사장은 최근 방한해 자동차와 인터넷의 만남은 필연이라고 강조했다. 사무실에서나 집에서나 인터넷이 생활의 일부가 되는 상황에서 자동차도 예외일 수는 없다는 것. 앞으론 자동차도 인터넷으로 무장해야만 고객의 관심을 끌 수 있으며 생산비 절감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그는 주장한다.
―자동차에 인터넷을 접목시키려는 노력이 왜 필요한가.
“이미 모터쇼 등을 통해 인터넷 시스템이 적용된 컨셉트카가 선보이고 있다. 미래의 자동차는 인터넷 연결성을 갖춰야만 할 것이다. 고객이 원하기 때문이다. GM은 다음달 업계 최초로 인터넷이 가능한 웹카를 시판할 예정이다.”
―인터넷이 교통사고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지 않은가.
“우리도 이 점을 중시하고 있다. 운전자가 다른 곳에 정신이 팔리면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직접 눈으로 보지 않고도 음성으로 명령하고 그 결과를 들을 수 있는 음성인식시스템을 개발중이다. 또 운전중에는 화면이 보이지 않다가 차가 완전히 정지하면 화면이 나타나는 방식을 채택할 방침이다.”
―인터넷을 통한 차량 판매는 어느 정도 수준인가.
“현재 전세계적으로 인터넷판매는 1% 이하다. 그러나 대수로는 50만∼60만대에 이르기 때문에 무시할 만한 수치는 아니다. 자동차 딜러(판매상)들의 반발이 있었으나 인터넷판매로 성공한 딜러들이 등장하면서 인터넷판매가 확산되는 추세다.”
―방한 목적은.
“한국은 무선통신 인프라가 강한 나라로 꼽힌다. 이동수단인 자동차와 인터넷을 연결하려면 무선통신업체와의 제휴가 필수적이어서 협력업체를 물색중이다. GM이 대우자동차 인수에 성공하면 대우차에 인터넷 기능을 접목시켜 내수 및 수출용으로 양산할 계획이다. 대우차를 인수하지 못하더라도 한국내 다른 자동차 제조 및 부품업체와 정보통신업체들과 제휴해 한국에 차량용 인터넷기술을 확대보급하겠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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