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씨의 작품은 98년 제2회 광주비엔날레에서일부 소개됐고 지난달 서울에서 개인전이 열렸다.
이번 전시회에는 오씨가 만 2살 때부터 6살 때까지 그린 37점의 조선화(한국화)가 주로 전시된다. 오씨는 평양시 장충유치원에 다닐 무렵부터 무리지어 나는 기러기와 부리를 마주하고 장난치는 두 마리의 병아리, 어미닭 주위에 모여 노는 병아리 등을 주로 그렸는데 어린아이의 솜씨로 믿기 어려울 만큼 섬세한 묘사가 돋보였으며 특히 기러기 그림을 잘 그려 ‘기러기 소녀’로 불렸다.
만 5살 때 북한 ‘청소년미술전람회’에서 특등을 차지해 명성을 얻은 그는 87년 국제어린이미술전람회(모스크바)에서 1등상을 받는 등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10여차례 입상했다. 오씨는 현재 평양미술대학에 재학중이다.
<전주〓김광오기자>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