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 듀폰CC(파71)에서 벌어진 1라운드.
호주 아마추어대표 출신인 ‘유학파’박희정은 과감한 드라이버샷과 정교한 아이언샷을 구사하며 버디5개와 보기2로 3언더파 68타를 기록해 팻 브래들리, 베시 킹(이상 미국)등 3명과 공동2위 그룹을 형성했다. 단독선두(5언더파 66타) 제인 게디스(미국)와는 2타차.
올시즌 14개대회에 출전해 7번이나 예선탈락한 그의 이전까지 최고 성적은 미국LPGA 동기생인 박지은이 우승을 차지했던 그린스닷컴클래식 공동12위.
첫 라운드부터 선두권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변이 없는 한 본선진출은 확실시 되지만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가중되는 심적 부담을 이겨내고 최종 4라운드까지 상승세를 이어갈지는 미지수.
10번홀에서 출발한 박희정은 13번홀(파3)에서 5m짜리 버디퍼팅을 성공시켰으나 15번홀(파4)에서 3퍼팅으로 보기를 범했다. 두 번째 파3홀인 17번홀에서 티샷을 홀컵 50cm 지점에 붙여 두 번째 버디를 낚은 그는 상승세를 몰아 4번홀과 6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상위권으로 뛰어올랐다.
그는 7번홀(파4)에서 2m짜리 파퍼팅을 놓쳐 잠시 주춤했지만 8번홀(파3)에서 18m짜리 버디퍼팅을 성공시켜 2라운드에서도 자신감을 갖게 됐다.
김미현(%016·한별)은 보기는 단 한 개도 없었지만 1m50거리의 버디퍼팅을 4개나 놓치는 아쉬움을 남기며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로라 데이비스(영국)등과 함께 공동10위(1언더파 70타)를 마크했다.
하지만 기대를 걸었던 박세리(아스트라)와 박지은은 나란히 공동 57위(2오버파 73타)로 기대에 못 미쳤고 ‘맏언니’ 펄신은 공동97위(4오버파 75타),‘대기선수’로 출전한 장 정은 공동 113위(5오버파 76타)로 부진해 예선탈락 위기에 몰렸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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