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미국 프로야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마무리 투수 존 로커의 ‘뉴욕 지하철 탑승 여부’가 이슈로 떠올라 화제. 로커는 최근 ‘베이스볼 위클리’와의 인터뷰에서 “6월30일부터 뉴욕 셰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애틀랜타와 뉴욕 메츠의 4연전때 7번 지하철을 타고 경기장에 가겠다”고 밝혔다. 이것은 그가 지난번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와의 인터뷰에서 “7번 지하철엔 게이(동성연애자)와 온갖 이민자들로 우글거린다”고 말한 것에 대한 어느정도 ‘사죄’의 의미가 포함된 것. 그는 “지하철 안에서 누가 나에게 말을 건다면 기꺼이 대화할 용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의 지하철 이용에 루돌프 길리아니 뉴욕시장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흥분한 뉴욕시민들에 의한 돌발적인 사고를 우려한 길리아니시장은 23일 “로커가 지하철을 이용하지 말길 바란다. 이같은 뜻을 이미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총재에게 전했다”고 밝혔다.
길리아니시장은 경기장 사고에 대비, 경기당일 셰이 스타디움에 500명의 경찰병력도 배치시킬 예정. 어쨌든 로커의 뉴욕 등장은 여러모로 관심거리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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