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동강 "래프팅도 좋지만…" 쓰레기 등 주민고통

  • 입력 2000년 6월 26일 03시 01분


강원 영월 동강을 비롯해 남한강 상류에 최근 래프팅 인파가 몰리면서 이들이 타고온 차량들로 마을도로가 자주 막히고 각종 쓰레기까지 늘어나자 인근지역 주민들이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영월군 영월읍 문산리의 경우 최근 주말과 휴일에는 평균 3000여명 이상의 래프팅 동호인들이 몰리며 이들을 싣고온 대형버스와 보트 운반차량들이 1차선인 마을진입로를 차지, 주민들이 영농은 물론 일상 생활에서도 불편을 겪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또 영월군 하동면 각동리 남한강변에도 주말이면 1000여명의 행락객과 래프팅 인파가 찾아와 차량들이 마을 인근 도로를 자주 막자 최근 주민들이 군에 대책수립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밖에 최근 동강과 남한강 일대에는 래프팅을 즐기려는 인파가 계속 늘어나며 곳곳에서 인근 주민과 래트팅 동호인간에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동강 상류인 강원 정선군 정선읍 가수리 주민들은 동강물을 식수로 사용하고 있다며 마을 앞으로 보트가 지나지 못하도록 제지하고 있다.

영월읍 문산리 주민 이모씨(50)는 “래프팅을 즐기는 것은 좋지만 주민들의 영농에까지 차질을 줄 정도로 많은 차량들이 무질서하게 몰려서는 안된다”며 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춘천〓최창순기자>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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