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회사채수익률 7개월만에 최저

  • 입력 2000년 6월 28일 16시 49분


오전장에 소폭 반등했던 채권금리가 오후들어서는 수급호조를 배경으로 한 탄탄한 대기매수세가 유입되며 내림세로 돌아섰다.

28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비 0.01%포인트 내린 8.57%, 같은 만기의 회사채수익률은 0.05%포인트 하락한 9.61%로 마감됐다.

회사채수익률은 지난해 11월17일 9.52%이후 7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며 국고채수익률은 연중최저 수준이다.

6월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높은 0.5%정도로 나올 것이란 관측이 대두되며 오전장 채권금리는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오후들어서는 일부 투신사 및 은행으로부터 대기매수세가 유입되며 강보합세로 마감됐다.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올 것으로 예상되긴 하지만 수급호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해 매수세가 결집되는 양상을 보였다.

인플레 우려로 내달초 금리가 반등하리란 시각보다 7월에도 수급호조를 등에업고 금리내림세가 더 이어질 것이란 시각이 힘을 얻었다.

우량 투신사의 한 채권딜러는 "6월 소비자물가를 재료로 한 조정은 오늘 오전장으로 마무리된 것 같다"며 "7월에도 수급호조에 힘입은 강세장이 펼쳐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투신사의 비과세상품으로 자금이 어느정도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 이 자금은 우량채권을 주로 사는데 쓰일 것이기 때문에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이 3.4분기중 8.0%를 깰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은행의 채권딜러는 "상반기 결산기준일인 30일까지는 은행들이 크게 움직이기 어렵기 때문에 횡보장세가 이어지다 내달들어 방향을 잡을 것"이라며 "펀더멘탈 보다는 수급에 더 영향을 받아온 점을 감안하면 위보다는 아래쪽으로 무게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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