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기관과 외국인이 지수를 ‘쌍끌이’했다.
기관이 전날에 이어 1000억원 가까운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제 본격적인 순매수로 전환하는 건지, 아니면 혹시 올지 모를 상승장에서 소외되지 않기 위한 물량 확보인지 설왕설래했다. 외국인은 현대전자 한국통신공사 등을 중심으로 모처럼 대량 순매수로 나왔다.
기관들은 주로 한빛 국민 외환 신한은행 등 은행주를 대량 순매수했다. 이날 은행주의 거래비중은 35% 가량이나 됐으며 증권주를 비롯한 금융주의 거래비중은 50%에 가까웠다. 은행주와 증권주는 장 초반에는 건설주와 함께 트로이카를 형성하며 강세행진을 벌였으나 장 후반들어 매기가 이어지지 못하면서 대부분 하락세로 반전했다.
현대그룹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방북에 대한 기대감으로 건설 시멘트 운송업 등 남북경협관련주들이 모처럼 오름세를 보였다. 핵심블루칩들도 대부분 강세였다.
한빛은행, 현대건설, 외환 조흥 광주 대구은행 등이 거래량이 많았다. 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24개를 포함한 446개, 떨어진 종목은 하한가 2개를 비롯해 377개였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
▼코스닥▼
단기조정 전망으로 장초반 하락으로 출발했으나 미국 금리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예상속에 선취매가 유입되면서 장이 요동쳤다.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21포인트 오른 155.99로 마감됐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54개 등 217개였으며 내린 종목은 하한가 8개 등 277개였다.
이날 개인은 352억원 외국인은 22억원 기관은 67억원 순매수했다. 하지만 기관투자자중 기타법인(주로 창투사)는 반기결산물량을 쏟아내며 443억원 순매도해 지수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종목별로는 다음이 나스닥상장 추진을 재료로, 서두인칩은 IMT-2000 서비스용 칩을 개발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새롬기술과 한글과컴퓨터는 연일 1200만주가 넘게 거래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국인매수세는 텔슨전자에 몰리고 있으며 세원텔레콤은 대규모 수출계약체결로 전날 상한가를 기록했으나 이날 하락세로 돌아섰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제3시장▼
최근 5일 연속 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장초반부터 하락세로 출발, 시간이 지날수록 하락폭이 커지는 약세장이 나타났다. 결국 주가평균은 전날보다 353원(8%) 떨어졌다.
주가평균이 하락하면서 거래규모도 감소했다. 거래량은 전날보다 2만주 줄어든 63만주, 거래대금은 1억3000만원 감소한 9억5000만원이었다. 저가 대중주인 한국정보중개와 바이스톡 아리수인터넷 등의 거래가 활발했다.
85개 거래종목중 주가가 오른 종목은 31개, 내린 종목은 45개였다. 보합종목은 5개였다. 장종료 직전에 일부 거래부진 종목들에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거래형성율이 95%가 넘어 2일 이후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새로 거래가 시작된 5개 종목은 모두 가중평균가가 기준가 밑으로 하락했다. 코스닥증권시장측은 투자자들이 신규종목이라는 점에 무작정 끌리기보다는 신중한 자세로 투자한 결과로 해석된다 고 말했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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