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28일 “91년 지하 중전철(重電鐵)을 전제로 계획했던 도시철도 5개 노선을 3개 노선으로 축소하고 지하철 1호선을 제외하고 앞으로 건설되는 2,3호선은 모두 경전철로 바꾸고 대부분 구간도 지상에 건설하는 내용의 수정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시는 다음달 10일 이 수정안에 대한 공청회를 갖는 등 각계 여론을 수렴할 방침이다.
이같은 방침은 건설교통부의 전국 광역시 도시철도예산 축소정책과 교통개발연구원 철도기술연구원에 의뢰한 도시철도 계획 및 도심철도 폐선부지 활용방안 용역결과 등에 따른 것이다.
이 용역안은 기존 5개 노선을 3개 노선으로 축소해 2020년까지 공사를 마치고 이 가운데 당초 지하중전철로 건설키로 했던 2호선(남구 송하동∼북구 문화동)을 순환경전철로 변경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이 안에 따르면 2호선은 광주역에서 효천역에 이르는 10.8㎞ 구간의 경전선 폐선부지 일부 구간을 활용하고 광주역∼남광주역간 중 동명 계림 산수동 지역은 인근에 새로 경전철 노선을 확보하며 기존 폐선부지는 녹지공간으로 활용키로 했다.
또 최근 폐선 논의가 일고 있는 광주역∼송정리역 11㎞ 구간도 2호선 노선에 포함시켜 호남선과 연계하는 기능을 갖도록 할 계획이다.
3호선의 경우 동서 방향인 1호선과 교차하는 남북 방향으로 건설해 노선별 연계효과를 높이기로 했다.
<광주〓김권기자>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