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농민이 농기계 잇따라 개발

  • 입력 2000년 6월 28일 22시 57분


중졸 학력인 강화운(姜華雲·43·경남 밀양시 상남면 외산리)씨가 감자와 당근 농사에 필수적인 농기계를 잇따라 개발해 화제다.

70년대 후반 트랙터에 부착해 감자밭의 이랑을 자동으로 만들 수 있는 ‘배토기(培土機)’를 개발했던 강씨는 이후 2만7000여평의 밭에 감자 농사를 지으면서 농기계 개발에 관심을 기울여 최근 트랙터에 부착할 수 있는 감자와 당근 수확기 개발에 성공했다. 강씨는 이 기계로 자동 포장까지 가능하게 하는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94년 일본으로부터 들여온 감자 파종기를 개량한 자동 파종기를 농가에 보급하기도 했던 강씨는 “그동안 개발한 농기계는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하면서 기능을 향상시켜 나갈 수 있도록 특허출원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올해 자신이 지은 감자 가운데 3t을 밀양지역 고아원과 양로원에 무료로 보내 는 등 주위의 칭송을 받기도 했다.

강씨는 작년 5월 초경량 비행기로 밀양에서 충북 제천까지 국내 최연소 단독비행 기록을 세웠던 밀성고 2학년 강윤호(姜允皓·17)군의 아버지여서 “도전과 탐구정신으로 뭉친 부자(父子)”라는 소리를 주변으로부터 듣고 있다.

<밀양〓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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