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종가보다 30전 높은 1,115.20에 개장한뒤 1,114.90으로 하락을 시도했으나 반기말 외대상환 및 부실상각 수요가 유입되고 일부은행권의 투기매수세가 가세되자 10시26분 1,116.50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외국인주식순매수분에 이어 업체네고물량이 꾸준히 나오자 1,115원으로 되밀렸다.
수요과 공급간 힘겨루기가 승부를 가리지 못하자 달러화는 오후장 내내 1,115.00∼1,115.60에서 등락을 반복한뒤 1,115.00에 거래를 마쳤다.
무역흑자 100억달러 달성을 위해 외환당국이 결코 원화추가절상을 용인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하는 딜러들은 남보다 한발 앞서 매수를 시작한 반면, 향후로도 공급우위 수급에 변함이 없을 것이고 금융권 및 자금시장 불안감이 해소되면서 위험프리미엄이 낮아진 것으로 판단하는 딜러들은 반등시마다 매도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결제수요과 네고물량 어느쪽이 우위를 점했다고 할수 없을만큼 수급이 혼조를 보였다"면서 "딜러들도 환율이 바닥을 찍고 상승세를 시작할 것이라는 쪽과 아직 바닥확인이 끝나지 않았다는 쪽으로 양분되면서 치열한 힘겨루기를 펼쳤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다음주초 이월네고물량이 쏟아질 경우 6월 저점인 1,113원까지는 환율이 추가하락한뒤 반등을 시작할 것으로 보는 것이 대세"라면서 "그러나 대부분이 1,113원을 바닥으로 보고 있다는 것은 어느정도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일수 있기 때문에 환율상승폭이 미진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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