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공개 전후의 수익률을 비교할 것〓이번 부실공개 조치로 펀드수익률은 전반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수익률이 급격히 하락했다면 이는 그동안 시장가격보다 높게 평가해오던 부실채권의 가치를 제대로 반영한 결과로 풀이할 수 있다. 기존 투자자들의 반발을 사 환매가 집중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환매가 일시에 몰리면 펀드 운용의 안정성이 떨어지게 된다.
▽시가펀드의 수익률이 높았다〓이는 두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기존 장부가펀드와는 달리 적극적인 운용으로 매매차익을 실현해 수익률을 높인 결과일 수 있다. 이런 경우라면 투자자들이 수익률을 토대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그렇지만 투자등급이 낮지만 수익이 많이 나는 채권을 포함시켜 수익률이 높을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투신(운용)사들이 시가평가펀드 운용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추가부실 발생 가능성은?〓금융시장이 언제 요동을 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추가부실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자신이 가입한 펀드 내역을 수시로 체크하고,부실채권이 발견될 경우 서둘러 환매하는게 좋다는 의견. 투신협회 홈페이지에서 펀드 운용내역을 체크하거나고,그래도 부족하다면 가입한 금융기관 창구에 가서 개별 펀드의 ‘투자내역 명세서’를 요구하는게 필요하다.
▽신규투자자들은 어떻게 하나〓펀드를 평가할 때 포인트는 다음 두가지. 편입한 채권의 신용등급이 낮고,수익률이 높다면 이는 투기성펀드(하이일드 펀드 등)다. 또 신용등급이 높은데 수익률이 높다면 이는 운용사의 운용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춰 펀드를 선택하라는게 이번 부실공개의 의미이기도 하다. 가입하기 전엔 펀드운영계획을 일일이 따져보고,가입한 이후엔 펀드명세서 열람을 통해 부실가능성을 따져봐야 한다. 시가평가로 투자자들이 신경써야할 일이 많아졌다는 의미다.
<반병희기자>bbhe4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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